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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가사의 6편: 로도스의 거상

by 마르그리트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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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의 거상은 고대 그리스에서 세운 태양신 헬리오스 상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입니다. 거대한 금속 조형물의 구조, 건설 배경, 파괴 원인까지 역사적 사실과 신화를 종합해 정리합니다.

1. 로도스 섬, 전략적 요충지이자 문화의 교차로

  • 위치: 에게해 남동부, 현재 그리스령 로도스 섬
  • 역사적 배경: 로도스는 고대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헬레니즘 시대 강력한 도시국가 중 하나였음
  • 건설 시기: 기원전 292년~기원전 280년 (약 12년간 건설)

로도스의 거상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고 도시의 영광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상징물이었습니다.
특히, 이 거상은 고대 도시의 입구에 세워져 있어, 로도스를 찾는 이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역할을 했습니다.

 

 

2. 헬리오스 신을 향한 헌정

로도스 시민들은 기원전 305년, 마케도니아의 데메트리우스 1세(Demetrius I)의 침공을 물리친 후, 그 승리를 태양신 헬리오스(Helios)에게 바쳤습니다.
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헬리오스의 조각상을 도시 항구에 세우기로 한 것입니다.

  • 헬리오스: 빛과 해, 질서의 신. 로도스 섬의 수호신으로 숭배됨
  • 조각가: 카레스(Charés of Lindos), 알렉산더 대왕의 조각가 리시포스의 제자

 

3. 조각상 규모와 건축 기술

항목 내용
높이 약 33~35미터 (자유의 여신상 본체 높이와 유사)
재료 청동 외피, 철 뼈대, 돌로 채워진 내부 구조
위치 로도스 항구 입구 (정확한 위치는 논란 있음)
자세 태양신이 오른손에 횃불을 들고 선 형상(추정)
 

당시 청동을 이 정도 규모로 성형하여 세운 것은 전무후무한 기술적 도전이었으며, 건설 기간만 해도 무려 12년이 걸렸습니다.
청동판을 외부에 덧대고, 내부는 돌과 철 구조물로 지지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오늘날의 금속 조립 건축과 유사한 기법입니다.

 

4. ‘항구 입구에 다리를 벌리고 서 있었을까?’에 대한 논쟁

많은 현대 이미지에서 로도스의 거상은 항구 입구 양쪽을 다리로 벌리고 서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실제 고대 기록에는 이와 같은 구조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기술적으로도 당시에는 실현 불가능한 형태였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거상이 항구 안 또는 근처 언덕에 세워졌고, 다리를 벌리고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5. 로도스의 거상, 파괴되다

  • 기원전 226년: 에게해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거상이 무너짐
  • 잔해 방치: 무너진 이후 수세기 동안 그대로 방치되며 '관광 명소'로 전락
  • 기원후 653년경: 이슬람 군이 로도스를 점령한 후, 청동 조각의 잔해를 시리아 상인에게 팔아넘김
    • 전설에 따르면 900개의 낙타가 잔해를 운반했다는 기록도 있음

이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가장 짧은 수명을 가진 유산으로, 존속 기간은 단 56년이었습니다.

 

6. 문화적 유산과 영향

로도스의 거상은 짧은 기간 존재했지만, 그 상징성은 오늘날까지도 지속적인 문화적 영향을 남기고 있습니다.

대표적 영향

  •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헬리오스를 상징했던 로도스의 거상을 직접적으로 모델로 삼은 작품입니다.
    • 태양, 횃불, 높이, 항구 근처라는 요소가 모두 일치
  • 현대 조각 예술
    • 금속 조형물의 기술적 기원으로 언급되며, 조형미와 상징성이 뛰어난 대형 조각의 전범으로 여겨짐

7. 로도스의 거상을 재건하려는 현대 프로젝트

21세기 들어, 로도스 섬과 그리스 정부, 일부 유럽 재단은 로도스 거상 재건 프로젝트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현대 기술로도 재현이 어려운 만큼, 예술·역사적 재해석을 기반으로 한 상징적 조형물을 계획 중이며, 여전히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편에서는 고대 기술과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세워진 전설적인 ‘알렉산드리아의 등대(Lighthouse of Alexandria)’를 소개합니다.


인류 최초의 거대 등대로 불리며, 바다를 밝히던 지혜와 기술의 상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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