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의 등대는 고대 이집트의 파로스 섬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대형 등대로, 항해의 중심이자 고대 기술력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구조, 역할, 붕괴 과정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1.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고대 세계의 지성 중심
- 위치: 지중해 동부 연안, 나일강 하구에 위치한 항구도시
- 건설 시기: 기원전 3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
- 등대 위치: 알렉산드리아 항구 앞의 파로스 섬(Pharos Island)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이집트와 헬레니즘 문화가 융합된 도시로, 도서관과 등대를 중심으로 지식과 무역의 요충지로 기능했습니다.
특히 파로스 섬에 세워진 등대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고대 세계를 연결한 지중해 해상 무역의 등불이었습니다.
2. ‘파로스의 등대’라는 또 다른 이름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파로스의 등대(Pharos of Alexandria)’라고도 불리며,
이 이름은 훗날 모든 등대의 일반 명사(pharos)로 사용될 정도로 역사에 깊이 각인됐습니다.
3. 건축과 기술의 집약체
항목 | 내용 |
총 높이 | 약 100~130m 추정 (자유의 여신상보다 큼) |
구조 | 3단 구조 (사각형 기단 → 팔각형 중층 → 원형 탑) |
재료 | 대리석, 석회암, 청동 거울 등 |
기술 | 낮에는 거울 반사, 밤에는 불꽃으로 빛을 냄 |
목적 | 항해자 유도, 항만 식별, 제국의 위엄 과시 |
등대 상단에는 청동 거울로 태양빛을 반사하여 멀리까지 빛을 비추었으며, 밤에는 불꽃을 밝혀 해상 안전을 도모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고대 광학기술의 정수로 평가받습니다.
4. 역할과 문화적 상징성
- 항해자들의 생명줄
- 해상 교통이 활발하던 알렉산드리아 항구에서 등대는 선박의 입항과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는 핵심 시설이었습니다.
- 제국의 위엄 상징
-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등대를 통해 자국의 건축력과 과학기술 수준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자 했습니다.
- 지식과 과학의 도시로서의 상징
- 도서관, 박물관, 등대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지성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의 위상을 구축
5. 등대의 파괴와 침묵
수백 년간 항해의 중심이자 이정표 역할을 했던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결국 자연의 힘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 지진 발생:
- 956년, 1303년, 1323년 등 여러 차례 강진 발생
- 등대가 부분적으로 무너지고, 결국 붕괴
- 폐허화:
- 15세기경에는 거의 완전히 파괴되어 흔적만 남음
- 일부 석재는 카이트베이 요새(Qaitbay Citadel) 건축에 재활용됨
오늘날 카이트베이 요새는 등대의 터 위에 세워졌으며,
이곳은 등대의 과거를 기리는 중요한 문화 유산지가 되었습니다.
6. 고고학적 발굴과 현대 복원 논의
- 1994년: 프랑스 해양고고학자 장이브 엠페르르(Jean-Yves Empereur)가 알렉산드리아 항구 바다 밑에서 등대 잔해 발견
- 수중 석조물, 기둥, 조각상 등 2천여 개가 항구 바닥에 침전된 채 보존
- 현재는 수중 박물관 조성 논의 및 등대 복원 계획이 논의되고 있음
7. 문화와 문명의 횃불,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알렉산드리아의 등대는 인류 최초의 등대이자, ‘과학과 예술, 제국의 힘’이 결합된 상징물이었습니다.
그 구조와 기능은 단지 항해자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지중해 문명의 교차점에서 인류의 진보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기능했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편에서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마지막 유산으로 고대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신, 제우스를 기리기 위해 올림피아에 세워졌던 ‘제우스상(Statue of Zeus at Olympia)’을 소개합니다.
거대한 황금과 상아의 조각상이 어떻게 예술과 신앙의 정점이 되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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