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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상징의 세계/문화와 예술

명화 이야기 2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by 마르그리트 202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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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는 왜 수 세기 동안 미스터리에 쌓여 있을까요? 그림 속 주인공의 정체, 사라진 눈썹, 묘한 미소의 비밀, 그리고 도난 사건까지, '모나리자'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파헤쳐 봅니다.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스터리한 작품 속 비밀

'위대한 명화 뒤 숨겨진 이야기' 두 번째 주인공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와 그의 영원한 걸작 '모나리자(Mona Lisa)'입니다. 수 세기에 걸쳐 수많은 예술가, 역사가, 그리고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 온 이 그림은 그 자체로 미스터리이자 전설이죠. 오늘은 '모나리자'에 얽힌 흥미로운 비밀들을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그녀는 누구인가: 정체에 대한 미스터리

'모나리자'를 둘러싼 가장 큰 의문은 바로 그림 속 주인공이 누구인가 하는 점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가설은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아내, 리사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라는 것입니다. 이 가설은 다빈치의 전기 작가인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의 기록에서 비롯되었고, 현재까지도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나리자'는 이탈리아어로 '라 조콘다(La Gioconda)'라고 불리는데, 이는 '유쾌한 여인'이라는 뜻과 함께 남편의 성(조콘도)을 여성형으로 바꾼 이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설이 존재합니다. 다빈치 자신의 자화상이라는 설, 심지어 당시 실존했던 여인이 아니라 다빈치가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려낸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모나리자'는 그 신비로운 정체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사라진 눈썹, 그리고 묘한 미소의 비밀

'모나리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묘한 미소입니다. 보는 각도나 빛에 따라 미소가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다빈치가 사용한 스푸마토(sfumato) 기법 덕분입니다. 스푸마토는 색의 경계를 부드럽게 뭉개어 흐릿하게 만드는 기법으로, '모나리자'의 입가와 눈가에 적용되어 신비롭고 미묘한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사라진 눈썹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당시 피렌체 귀족 여성들 사이에서 눈썹을 미는 것이 유행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원래는 눈썹과 속눈썹이 그려져 있었으나 오랜 세월 동안 닦아내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지워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그림을 둘러싼 사건과 여정

'모나리자'가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게 된 데에는 여러 역사적 사건들도 한몫했습니다. 다빈치는 이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프랑스로 건너가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었고, 나폴레옹의 침실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극적인 사건은 바로 1911년의 도난 사건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직원이자 이탈리아인이었던 빈센초 페루자가 이탈리아에 되돌려놓겠다는 생각으로 '모나리자'를 훔쳐 갔던 것입니다. 2년 뒤 그림이 발견되었고, 이 사건은 전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모나리자'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화로 만들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모나리자'는 단순한 초상화를 넘어, 인물화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를 보여줍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림 속에 인물의 내면과 영혼을 담아내려 했고, 그 결과 50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을 그림 앞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비밀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어쩌면 그 미스터리야말로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요?


다음 편에서는 빛의 마술사,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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